Life/Doings

치아 파절 레진 치료 후기

무소의뿔 2022. 5. 20. 14:17

작년 9월 제주도 여행에서 술 취한 채 길을 걷다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앞니 2개가 시원하게 깨졌다. 살면서 이가 깨진 경험이 처음이라 놀라 당황해서 119까지 부르고 생쇼를 했었는데, 119 대원들이 살펴보더니, 다행히 이가 부러진 것은 아니고 깨졌을 뿐이라, 응급 치료는 안 해도 되고 날이 밝으면 치과에 방문해 보라고만 말씀해 주셨다.

다음 날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서울로 귀환, 치과의사 선생님은 레진으로 갈지 크라운으로 갈지 고민을 하시다가, 남은 부분이 그래도 꽤 있어서 깎아내기는 아깝다며 레진으로 최종 결정하셨다. 그로부터 어언 7개월 정도 지난 어제, 저녁에 술을 마시며 안주로 모듬튀김을 먹다가 갑자기 앞니로 돌을 씹는 느낌이 들더니, 아이구야 떼운 부분이 시원하게 떨어져 나가버렸다.

레게노... 정말 다이내믹한 인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떼웠던 앞니 2개 중에 하나만 떨어졌다는 점이랄까...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나서 급하게 치과를 알아보고 오늘 점심에 다시 떼웠다.

의술이 정말 대단하다. 감쪽같이 다시 떼웠다. 티도 많이 안 나고, 모양도 마음에 들게 예쁘게 나왔다. 저번에 처음 레진 치료를 할 때는 잇몸에 마취 주사까지 놔서 정말 아팠었는데, 이번엔 마취 없이, 별 고통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놀라운 의술을 펼쳐주신 선생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비용도 100,000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해서 더욱 만족스럽다. 아직 차가운 게 닿으면 조금 시립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적응될 것 같다. 앞으로 이를 더욱 소중하게 아끼고 가꿔서 건치를 쭉 유지해야겠다. 밤에 자기 전에 양치 꼭 열심히 하고 살아야겠다. 딱딱한 것은 아예 먹지를 말아야겠다.

혹시 충정로 쪽에서 치과 갈 일 있으면, 다음 치과를 방문해보도록 하자. 과잉진료 안 하고, 술기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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