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생활체육지도사 필기 시험 후기

옛말에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접수 경쟁이 치열할 거라는 예상을 못한 죄로 서울 고사장을 신청을 못하고 원주 고사장에 간신히 1자리 취소석 나온 것을 접수했었고, 홈페이지를 자주 접속하여 확인하지 못한 죄로 고사장 신설을 몰라서 결국 닭 쫓던 개마냥 다 놓쳐버렸다. 뭐 어쩌겠나... 꿀 같은 토요일에 평일 출근할 때보다도 더 일찍인 6시에 기상해서 6시 반쯤 차를 타고 원주로 출발했다. 헬창답게 과일이랑 닭가슴살도 챙겨갔다...

시험은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 동안 진행되는데, 시험 시작하고 80분이 되면(즉, 11시 20분이 되면) 문제지와 OMR 카드를 제출하고 퇴실할 수 있다. 어려운 시험은 아니라서 80분이면 충분히 다 풀 수 있었고, 사실 80분도 안 걸렸다. 60분만에 더블체크까지 다 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칼 같이 제출하고 나왔다ㅋㅋㅋㅋ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는 기출 문제보다는 어렵게 느껴졌다. 기출 문제는 상식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출제가 많았는데, 이번 시험은 조금 더 지엽적인, 즉, 어느 정도 암기가 되어야 확실하게 정답을 알 수 있는 문제가 상당히 출제되었다. 진짜 No base로 상식에 의거 시험을 치르려고 했다면, 재수 없으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 진행은 전반적으로 매끄러웠지만, 30년 시험 인생에 비추어 볼 때 다른 기관이 주관하는 시험에 비하면 감독관의 진행 역량이 그렇게 우수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만약에 TEPS를 보는데 진행을 저렇게 했으면, 정말 화가 났을 것이다. 

정답은 생각보다 금방 올라왔다. 가안이긴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라와서 지금 바로 채점을 해본다. 시험 문제와 정답가안은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sqms.kspo.or.kr/exam/wrQnaView.kspo

체육지도자연수

안정적인 합격권에 들긴 했지만, 기출 문제 풀던 것에 비하면 정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ㅋㅋㅋㅋ 그래도 원주까지 다녀왔는데, 천에 하나 만에 하나 불합격권이었으면 정말 비참했을 것이다. 이제 겸허히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면서 웨이트나 꾸준히 수행해야겠다. 참고로 합격자 발표일은 5월 26일이다.

https://map.naver.com/v5/search/%ED%9D%A5%EC%97%85%EB%8F%99%ED%95%B4%EB%A7%89%EA%B5%AD%EC%88%98/place/36468767?c=14238881.5665504,4481639.1737418,15,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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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대학교 정문 바로 근처에 꽤 맛있는 막국수 집이 있다. 비빔막국수가 대표 메뉴인데, 나도 배고파서 먼저 퇴실하자마 후다닥 먹었다. 여럿이서 가면 수육을 시켜 먹어도 좋아 보인다. 비빔막국수 한 그릇에 9,000원인데 조금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한끼 간단히 먹기엔 만족스럽다. 나처럼 원주 한라대에서 시험 볼 일 있으신 분들은 간 김에 막국수 한 사바리씩 하고 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