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Overseas

2024 동유럽 여행 [Day.6]

무소의뿔 2024. 7. 17. 11:04

잘츠부르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오전까지 잘츠부르크 여행을 이어갔다. 오전에는 잘츠부르크 교외에 있는 운터스베르크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800m를 넘게 올라간다. 물론 해발 0m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고 실제 오르는 높이는 500m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케이블카를 내리면 약 30분이 소요되는 트레킹 구간이 있다. 트레킹 구간은 다른 산과 이어져 있어서 아예 본격적으로 트레일을 하러 온 등산객도 많았다. 이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트레킹은 포기하고, 케이블카 정류장과 바로 이어져 있는 전망대에만 가볍게 올랐다.

특별한 기능은 없는 듯한 조형물도 있다. 1904년에 건설되었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예전에는 무슨 기능이 있었던 듯 싶다. 아니면 단지 십자가일지도?

운터스베르크의 북쪽으로 넓게 뻗어 있는 산맥이 장관이다. 여름인데도 산봉우리의 눈이 녹지 않아 있다. 설마 저게 알프스 산맥??

전망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와 얼음물을 주문하고 이를 섞으면 아메리카노가 된다. 한국인 여행객 부부가 꿀팁을 알려주셨다. 역시 아침에는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셔줘야 정신이 돌아온다.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겨본다. 확실히 고도가 높으니 전혀 덥지 않고 쾌적해서 너무 좋았다.

잘츠부르크를 떠나 이제 체코로 이동한다. 프라하로 가기 전에 체스키크룸로프라고 하는 체코의 작은 도시를 들렸다. 막 화려한 마을은 아니지만, 짧게 머물며 성과 마을 풍경을 둘러보기엔 부족하지 않다.

동남아시아 음식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한식당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랜만에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 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웠다. 역시 국물이 있어야 한다.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다. 가운데의 성당을 중심으로 주황색의 뾰족지붕이 저 멀리 언덕까지 넓게 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체스키크룸로프에는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동호회일까? 건물과 건물 사이에 줄을 걸어 외줄을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이곳의 인기 스포츠인가보다. 안전장치를 하고 있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줄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는 내가 다 아찔했다.

마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날이 더워서 뒷머리를 묶었다.

체스키크룸로프의 기념품 가게에서 고추장을 팔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다녀간 흔적도 있다. 이유 없이 반갑다. 이렇게 6일차의 여행을 마쳤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프라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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