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제사가 있는 날이다. 어차피 제사는 매년 지내니까 제사를 지내는 겸해서 BAC 퀘스트를 하나씩 깨기로 마음 먹었다. 체력이 안 좋은 엄마를 고려해서 우선 가장 쉬운 코스인 원산도 오로봉을 선택했다.보령 원산도는 관할은 보령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안면도의 가장 남쪽에 더 근접해 있다. 대천 해저터널이 생기기 전까지는 배로 다녀야 했던 섬인데,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해저터널을 개통하면서 덕을 봤다. 재미있는 것이, 애초의 계획은 원산도 경유 없이 대천에서 안면도까지 쭉 해저터널로 잇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반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산도까지 해저터널을 뚫고 안면도와 원산도는 대교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선회하였다고 한다. 그 결정이 원산도의 오늘을 만들었다.오로봉에 오르기 전 전망이 좋은 카페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