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4. 26. 수요일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의 3일차 아침이 밝았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경도상으로는 수도인 산티아고와 비슷하지만 한 시간 느린 시간대가 적용된다. 그래서 8시가 넘어야 해가 뜨고 7시가 지나야 해가 진다. 8시 반 정도에 느지막히 일어났는데 막 호수 너머로 동이 트고 있었다.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3일차 트레킹에 나섰다. 오늘은 프랑스 전망대(Mirador Frances)와 영국 전망대(Mirador Britanico)를 오른 후 파이네 그란데 산장까지 이동하는 여정이다. 그새 해가 다 떠서 호수와 하늘이 맑게 펼쳐진다.어제보다는 날이 흐려서 구름이 조금 낀다. 고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이렇게 하얗게 죽어있는 고목들을 자주 볼 수 있다.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침엽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