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대구법원 재판 참석 일정 때문에 급하게 대구를 방문해야 했다. 기일 이틀 전에 출석하라고 하는 파트너 변호사가 참 황당하면서도, 뭐 어쩌겠는가. 힘 없는 어쏘가 까라면 까야지 말이다. 그래도 이왕 멀리 가는 건데, 재판만 하고 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오랜만에 100대 명산 챌린지를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 목표는 TK의 명산, 대구 팔공산이다. 원래 계획은 차로 대구로 이동 후 대구에서 1박을 하며 팔공산과 금오산을 모두 오를 계획이었다. 팔공산은 하늘정원 최단코스로 해서 오르면 비로봉까지 별로 힘이 많이 들지 않는 코스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4시을 달려서 대구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은 너무 번거롭고 힘들고, 무엇보다 업무시간을 많이 뺐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것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