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 4일차이다. 4일차의 테마는 벚꽃이다. 원래 도쿄를 이 시기에 찾아온 이유도 만개한 벚꽃을 200% 즐기기 위함이었는데, 다소 아쉽지만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대단히 늦어지는 관계로 제대로 꽃놀이를 하지 못했다. 내일은 도쿄 여행을 끝내는 날이라 시간이 없고, 결국 오늘이 도쿄의 벚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셈이다. 첫 번째로 찾은 벚꽃 명소는 요요기 교엔! 이날은 도쿄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주말을 맞아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이 모두 공원으로 놀러 나온 듯 하였다. 일본의 공원은 어딜 가나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산책하는 맛이 좋다. 하지만 요요기 교엔의 벚은 여전히 앙상했다. 위태롭게 한 줌의 벚꽃을 핀 가지가 다소 외롭다. 봄은 느리게 다가오나 보다. 돗자리를 가져왔더라면 맛있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