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에 시간이 비어서 2주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이순신 3부작의 2번째인 '한산'을 보고 싶긴 했는데, 알맞은 시간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보게 되었다. 전작인 명량이 국뽕으로 가득 찬 그야말로 국뽕범벅이었던 반면, '한산'은 국뽕이나 신파적 요소가 거의 없어서 좋았다. 다만, 조선 대 일본의 구도를 '의'와 '불의'로 설정한 것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했다. 그런 구도가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서사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쉬운 부분이다. 한산도 대첩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전투라서 특별한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엄청난 스케일의 해전 씬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영화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순신의 학익진을 영화적으로 구현해 냈고 오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