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극장에서 본 현빈 주연의 영화. 김훈의 하얼빈 원작 소설은 이미 한참 전에 읽었었는데, 김훈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다면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한 마음에 극장을 찾았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안중근 역의 현빈, 유재명, 박정민, 조우진, 이동욱, 그리고 정우성까지. 1900년대 풍의 칙칙한 의상을 뚫고 나오는 현빈의 미모란 정말...소설과 다른 부분도 꽤 많았다. 내 기억에는 소설에 폭약을 구하기 위해 만주의 마적단을 찾아가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안중근의 시점과 이토 히로부미의 시점에서 서사가 교차 전개되면서 하얼빈 의거라는 하나의 사건을 향해 수렴해 가는 작중 인물들의 내적 에너지의 폭발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이토 히로부미는 완전히 극의 외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