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4. 23. 일요일 산티아고 공항에서의 밤샘은 체력적으로 정말 쉽지 않았다. 세시까지는 그래도 밀린 여행일지를 정리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카톡으로 환담을 나누면서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는데,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부랴부랴 체크인을 하고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잠을 자려면 체크인을 하고 난 뒤가 안전할테니 말이다.그 와중에 또 배는 고파서 맥도날드에서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물가다. 작은 햄버거에 감자튀김 그리고 콜라 세트가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만원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패스트푸드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끼는데, 칠레는 한 술을 더 뜬다. 벤치에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비행기를 기다렸는데, 지연이 발생해서 1시간 정도 더 늦어졌다. 탑승권에 기재된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