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환갑이 되었다. 예전에 과학 기사 중에 사람에게는 3번의 노화의 부스터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난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람은 만 35살, 만 55살 그리고 만 70살에 급격환 노화의 변곡점을 지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요새 보면 부쩍 엄마와 아빠가 예전 같지 않다. 피부도 많이 주름져지고 탄력을 잃은 것 같고, 엄마는 특히 건강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신 듯하다. 작년 가을부터 다시 본가에 들어와 살았다. 갈 곳이 없어진 탓도 있지만, 무리를 하면 따로 나가 사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더 늙기 전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돌아온 직후에는 엄마와 종종 다투기도 했지만 금세 균형을 찾았고, 그렇게 일상에 적응하다보니 삶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