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팀 야유회로 영화를 봤다. 부장은 블랙펜서를 보고 싶어했는데, 블랙펜서는 무려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서 회사 사람들과 3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다는 것이 팀의 중론이었다. 갖은 회의와 작전 끝에 '자백'으로 영화를 통일하는데 성공, 그렇게 자백을 보러갔다. 큰 기대를 안 하고 영화관에 입장했는데, 의외로 스토리는 탄탄했다. 알고보니 스페인 영화 원작이라고 한다. 어쩐지 플롯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했다. 제목만 보고 법정물이 아닐까 했는데, 범죄 서스펜스에 가깝다. 변호사와 형사피의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수사 단계의 초기 상황이라 전통적인 법정물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추리극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놀라웠던 것은 소지섭과 김윤진의 연기였다. 스크린에서 소지섭을 보는 게 참 오랜만인데, 확실히 세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