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친구를 꼬셔서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왔다. 영화를 내리기 전에 그래도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2015년에 개봉한 전작도 영화관에서 봤었다. 9년의 시간, 시간보다는 세월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인사이드 아웃은 가히 충격적인 애니메이션이었다.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는 감정을 의인화하고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맞춰 극이 전개되는 구성이란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진부한 스토리텔링일 수도 있겠지만, 이를 픽사의 멋진 그래픽으로 시각화해낸 점이 참 인상 깊었다. 빙봉이 사라지는 그 장면의 애달픔이란, 뭇 성인들의 눈물샘을 많이도 자극했었다.인사이드 아웃 2는 전작보다는 몰입도가 떨어지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보면 아주 깊은 공감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온전히 늙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