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유명산을 찾았다. 서울에서 동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가평에 위치한 산이다. 산 초입까지 캠핑장이 많아서 길을 찾는데 애를 좀 먹었는데, 유명산자연휴양림을 찍고 이동하면 편리하다. 휴양림과 등산로가 함께 있다. 주차료를 받는데, 일일 3,000원이다. 등산 코스는 빠르게 정상을 찍고 완만한 능선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등산 시작이 조금 지연된 관계로 왔던 길로 그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하기 전에 이쁜 얼음 조형물이 있다. 처음에는 분수가 얼어서 저렇게 된 건가 싶었는데, 문과의 상식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인공적인 조형물일 것이다. 설산을 오르는 매력 중의 하나는 앞선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는 데 있다. 길과 길이 아닌 것 사이의 경계가 애매하다. 앞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