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로스쿨에서 소처럼 말처럼 빡세게 공부하다가 지루성 두피염이 생겼다ㅠㅠ 처음에는 그게 두피염인 줄도 몰랐다. 어느 날부터 머리가 미친듯이 간지럽더니, 나중엔 긁은 부위에서 진물이 나고 딱지가 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려움증이 있는 부위를 계속 긁으니까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나고, 그게 굳어서 딱지가 된 것. 딱지를 또 손톱으로 긁어서 떼다가 다시 딱지가 나고, 가장 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머리카락도 함께 뽑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조상 대대로 풍성충인 집안이지만 두피염을 방치하다가는 숱이 남아나지 않을거라는 걱정에 학교 근처의 피부과를 찾았다. 우태하 피부과라고 과잉진료 안 하고 처방 잘 해준다는 소문난 피부과로 향했다. 우태하 박사는 아니었고 지점이라서 다른 피부과 전문의였는데, 의사 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