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봤는데 완전히 낚였다. 티저만 보고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퀴어 영화였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동명의 퀴어 원작 소설이 있었구나... 아, 그래도 이건 좀 너무 기망하는 것 아닌가? 퀴어 이야기라는 암시를 조금도 하지 않은 티저에 완전히 낚여버렸다. 퀴어 문화나 예술에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 했다 이 말이다. 이건 뭐 당근마켓에서 아이폰을 샀는데 벽돌이 온 격 아닌가?그리고 일단 영화가 너무 산만했다. 청춘의 자유분방함이 아닌 방종을 미화하는 듯한 서사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젊음은 공짜가 아니다. 무슨 놈의 대학생이 그것도 스무 살이 매일 밤마다 이태원 클럽을 쏘다니며 술에 쩔어 사는지, 그리고 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