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서 집으로 넘어오는 길에 아빠가 낙성대에 순대 잘 하는 집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하니 한 번 들려보기로 했다. 학교를 오래 다녔지만 낙성대 쪽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갈 일이 없어서 낙성대 상권에 빠삭한 편은 아니다. 졸업 이후에는 샤로수길에 들린다고 몇 번 가보긴 했지만, 여전히 익숙치는 않다. 기절초풍 왕순대는 샤로수길의 낙성대 쪽 끝에 위치해 있다. 순대국이 아직 9,000원인 점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순대국 2개와 모듬순대를 주문했다. 머릿고기와 모듬순대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얼결에 모듬순대를 골랐다. 기본 찬 세팅. 여럿이서 새우젓을 쉐어해야 한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김치와 깍두기 맛은 매우 훌륭했다. 모듬순대 등장!!!! 가운데는 머릿고기와 혀,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