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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섭취 열량을 900Kcal로 제한하고 나서, 낮 시간에 몽롱하고 피로한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커피를 들이붓는 게 일상이 되었다. 오전에 벤티 한 잔, 오후에는 믹스 커피로 두 봉지를 마시는데, 그래서인지 밤에 잠이 쉬이 들지 않는다. 10시 반쯤 이불을 덮고 누웠는데, 1시간 만에 깨서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고, 그 뒤로 지금까지 잠이 오지 않는다.
몹시 피곤하고 몽롱한 상태인데도 잠에 들지를 못한다. 원래 내 건강 인생에서 가장 장점 중에 하나가 베개에 머리만 대면 바로 잠에 든다는 거였는데, 참 극도의 다이어트라는 게 신체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과정인 것 같다. 눈을 감으면 왼쪽 귀에서 이명이 심하게 들려서 주파수를 잘못 잡았을 때의 잡음과 같은 고주파 음이 계속 들려온다.
근육량이 줄고 체내 나트륨량이 줄어서 화장실도 되게 자주 간다. 밤에 자다가도 꼭 한 번은 깨서 화장실에 다녀온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면, 다시는 이런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하지 않으리. 활동 대사량보다 300Kcal 정도 덜 섭취하는 식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기초대사량보다 800Kcal씩 덜 먹는 다이어트는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내일 아침은 유산소 운동을 보충할 겸 자전거로 출근하려고 했는데, 글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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