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hings

드디어 구매한 아이패드 에어 5세대 개봉기!!!

무소의뿔 2022. 11.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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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만으로 3년 반 정도를 사용했던 맥북이 고장났다. 아예 RAM이 맛이 가버려서 데이터 복구 업체에서도 손쓸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그 안에는 전 직장에서 업무한 주요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꽤 중요한 자료들이 많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 후로 노트북 없는 삶에 차츰 익숙해져 갔는데, 이번 가을에 새로 노트북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욕심이 내 안에서 꿈틀거렸다. 무거운 작업을 할 일은 거의 없어서 캐쥬얼하게 쓸 수 있는 노트북으로 고르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패드로 눈길이 갔다. 아이패드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면 기능 측면에서 노트북과 크게 다를 것도 없고, 또 애플 펜슬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노트북과 아이패드 사이에서 최종적으로 아이패드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아이패드를 구매하기로 하고 프로를 살 것이냐 에어를 살 것이냐의 고민이 또 있었다. 하드한 작업을 거의 하지 않고, 기껏해야 웹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만 하는 정도이니 프로는 내게 오버스펙이라고 판단했다. 가격도 한 몫했다. 프로 새 모델이 출시 임박인 상황이었는데 가격이 130만원에 육박하여서, 이 가격이면 그냥 노트북을 사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아이패드 에어 5세대 가격이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76만원에서 92만원으로 소리 없이 슥 오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환율을 반영한 조치일텐데, 이 괘씸한 애플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니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기존 가격으로 남아 있는 인터넷 판매 페이지를 통해 보라색 아이패드 64G를 결국 질러버렸다.

애플 제품을 사고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바로 포장을 벗길 때이다.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게 애플 제품 구매 경험의 꽤나 중요한 요소이다. 박스 옆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비닐 포장을 먼저 벗겨낸다.

마치 보자기에 쌓여있는 작은 아이 같다. 하악하악, 이게 나의 아이패드구나!!!!!!

메종 마르지엘라 제품을 뜯는 기분이다. 익숙한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가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맥북을 사면 저 사과 로고 스티커가 항상 뜻밖의 기분 좋은 선물이었는데, 아이패드에도 2개가 들어있다. 어디에 쓸지는 차차 고민해 보기로 하자.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이다. 양방향 C타입이라서, 아이맥에 연결해서 충전도 가능하다. 충전기는 플라스틱 소재인데, 기존 맥북이나 아이맥 충전기와 달리 약간 푸석푸석한 질감이다.

이제 본체 포장을 벗길 차례이다. 본체 포장 마감은 의외로 좀 허술한 느낌이다.

정말 예쁘다. 가볍고 단단하다. 사진으로는 색감이 다 안 담겼는데, 나는 퍼플 모델로 주문헀다. 이로서 아이맥,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폰까지 나의 퍼플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아이패드 초기만 하더라도 주변기기가 뒷받침이 안 되어서 패드 자체의 효용성이 크게 높진 않았는데, 이제는 애플 펜슬과 키보드의 연계로 성능과 기능은 노트북 못지 않으면서도 특정 작업에서는 노트북 이상의 편의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 녀석과 함께 할 날들이 기대가 된다. 아마, 아이패드 때문에라도 카페를 자주 나가게 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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