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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야 신문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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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1년 3개월 만에 고등학교 선배와 입사 축하 술자리를 가졌다. 1년 위의 선배인데 이 회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예전에 페이스북으로 얼핏 본 기억이 난다. 그 후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날 아는 체 하길래 뭐지 싶었는데, 바로 고등학교 선배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이 늦어지다가 15개월 만에 입사 축하 겸 곧 다가올 퇴사 축하(?)를 위해 자리를 가졌다. 이자카야를 가고 싶다는 선배의 말에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무난하게 야마야를 택했다.

기본 전채 요리. 초에 살짝 절인 방울토마토, 명란을 올린 계란말이, 그리고 장아찌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에 역삼에서 회사를 다닐 때 점심을 야마야에서 자주 먹었었다. 모츠나베 정식을 주로 먹었었는데, 그 기억 때문에 야마야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이번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야마야 특선 세트를 주문했다. 1인에 32,000원이고 인원 수에 맞춰서 주문해야 한다.

새우깡. 그냥 말라비틀어진 새우가 아니라 실제 새우살이 씹힌다. 은근 고소한 것이 술안주로 제격이다. 며칠 전 차귀도 배낚시 때 미끼로 새우를 썼었는데, 딱 그 녀석들 같다.

치킨 가라아케 4 피스와 명란과 감자 그리고 베이컨을 버무린 샐러드이다. 가라아케는 잘 튀겨져 겉바속촉을 훌륭하게 구현해 냈고, 샐러드는 마요네즈 맛이 과하지 않아 담백한 편. 역시 술안주로 흠 잡을 데가 없다.

연어 사시미 5피스. 3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특선 세트가 나오는 것이라 종류 별로 양은 많지 않지만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이것저것 구성이 되어 있는 그런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횟감의 숙성의 정도도 적당해서 무난하게 연어 사시미의 맛을 잘 뽐낸다.

야마야는 역시 모츠나베다. 한 주 전에 먹은 센야의 모츠나베보다는 진한 맛은 덜하다. 육수를 간장 육수로 선택해서 더 그랬을 수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맑고 담백한 편. 야마야 모츠나베에서 꽤 놀라웠던 점은 두부의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다. 그냥 막 파는 두부가 아니라 밀도가 꽉 찬 부드러운 두부였다.

대창의 퀄리티는 여러 말할 필요가 없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정말 훌륭하다. 오랜만에 야마야에서 모츠나베를 먹으니 새벽까지 쳐 야근하던 불쌍한 어린 사회초년병 시절이 떠오른다!!!! 그래서 오늘도 술잔을 기울인다. 아, 야마야에서는 일반 소주나 청하는 팔지 않고 사케나 증류식 전통소주 위주로 판매하니 미리 주의하도록 하자. 그래서 우리도 1차로 야마야에서 안동소주 1병만 간단하게 까고 2차로 종각으로 옮겨서 술을 때려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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