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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삼국지#나관중#삼국지연의 2

이문열 삼국지 완독 후기

약 3주가 채 안 되어 이문열 삼국지 10권을 모두 완독했다. 독서 구력이 있어서인지, 어렸을 때 읽었을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문장 하나하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그리고 내용을 곱씹으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손 치더라도 확실히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서인지, 받아들이는 자극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을 지금 다시 완독한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하는 지루한 유산소 시간을 소중하게 채워준 책이기도 하고, 어릴 적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또 그 자체로 얻어가는 것도 많은 독서였다. 어렸을 때는 전투 장면과 신묘한 계책 이런 부분에서 짜릿함을 느꼈다면, 이번 독서에서는 서사의 큰 흐름에 ..

Books 2022.09.01

이문열 삼국지

밀리의 서재에 이문열 삼국지 2020년판이 올라왔다. 독서에 목말라 있던 차에 어린 시절의 향수가 되밀려 오며, 자연스럽게 클릭을 해버렸다. 한동안 투자서를 잃는다고 머리가 어지러웠는데, 삼국지는 글로 이루어진 마음의 고향과도 같다. 학창시절 하교하고 학원에 가기까지 빈 시간 동안 나는 소파에 누워서 삼국지를 탐독했다. 어렸을 때는 삼국지를 읽는 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시간이 30분, 1시간씩 훌쩍 지나가 있기 일쑤였다. 삼국지는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뚫고 헤쳐 나가는 영웅호걸들이 보여주는 뜨거운 눈물과 피의 이야기이다. 어린 마음에 영웅들의 무용담이 참 멋있게 느껴졌었나보다. 어느덧 30대의 나이가 되어 다시 접하는 삼국지는 향수와 함께 인간과 세상에 대해 ..

Books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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