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2일차로는 그 유명한 예스폭진지 버스 투어를 예매해 두었다. 예스폭진지는 예류 지질공원, 스펀 마을, 스펀 폭포, 진과지, 지우펀 다섯 명소를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이미 2016년에 다녀온 곳들이지만, 거의 10년 만이니 가 볼만 하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 난다.대만도 설 연휴라서 예류 지질공원까지 가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그래도 날씨만큼은 죽여준다. 9년 전에는 날이 꽤나 흐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날이 맑으니 태평양과 지질공원의 풍경이 잘 어우러진다. 해풍에 침식된 독특한 형상의 석괴들이 여전히 눈길을 사로잡는다.시간 여유가 넉넉히 있었다면 저 송전탑까지 다녀오고 싶었는데 말이다. 사실 어느 정도 가다가 복귀 시간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바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