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에 레진 떼운 게 닭튀김 먹다가 살짝 깨져서 급하게 치과를 향했다. 올 봄에 충정로 쪽으로 몇 주 출장 나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레진이 한 번 깨져서 급하게 근처 치과를 다녀왔었는데, 그 집이 참 안 아프고 친절하게 잘 해서 다시 찾아갔다. 그때도 치과 치료를 마치고 점심으로 순대국을 먹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재방문했다. 세상에 아직 7,000원 짜리 순대국이 존재하다니,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레진 다시 떼우는 데 비용이 들 줄 알았는데, AS라고 공짜로 치료해주셨다. 기분이 좋아져서 9,000원 짜리 고오급 식단, 영양순대국에 도전해 본다. 무난한 기본 찬 세팅. 오징어젓갈과 무말랭이를 섞어 내오는 것은 순대국밥집의 공통분모인가보다. 부침개가 나온다는 게 특이사항인데, 눅눅하긴 해도 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