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읽은 책이다. 뭔가 제목이 확 끌리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부제인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이목을 끌었다. 요새 유행하는 류의 독자 위로형 심리 에세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하나 확실한 점은, 글의 흡인력이 정말 강하다는 것이다. 하루키 소설 이후에 이렇게 몰입감 있게 책을 읽었던 적은 처음이다. 아니면 번역가의 역량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건 정말 오랜만에 독서 그 자체에 몰입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둘, 글의 성격을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다. 책의 초반부까지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주인공인 소설인 줄 알았다. 요새는 소설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마치 소설인지 평전인지 구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