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 퓨전 중식 - 등등식당
주말에 압구정 로데오에서 모임을 가졌다. 요새 너무 잘 먹고 다녀서 뻔한 메뉴 말고 새로운 게 먹고 싶었는데, 등등식당이라고 인기가 좋은 중식당이 있었다. 과감하게 도전!!!!
중국 음식을 프랑스 방식으로 재해석한 가게인가? 차이니즈 프렌치 비스트로랜다.
약간 인스타 갬성의 안내판이다ㅋㅋㅋㅋㅋ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는 정말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난다.
이 집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인 '우대갈비'. 미디움으로 알맞게 구워낸 갈비살을 얇게 썰어내오는데, 시즈닝과의 합이 정말 미쳤다. 고기가 진짜 연하고 부드러워서 술안주로 더할 나위가 없는 최상의 선택이다. 시즈닝은 맛 자극 자체는 꽤 센 편인데, 의외로 또 고기와는 협화를 이룬다. 갈빗대는 데코용이니 기대하지 말자. 감자튀김도 훌륭했는데, 산초가 들어가 있어서 알싸한 뒷맛이 훌륭했다.
등등식당에서는 한국 술은 따로 팔지 않는다. 중국 술과 와인만 파는데, 우리가 선택한 술은 "제갈량가주". 삼국지의 제갈량 가문에서 전통 방식으로 빚어내는 술이라고 한다. 이과두주보다는 자극과 도수가 덜하고, 목넘김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앉은뱅이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인원 수에 맞춰서 잔을 준비해 주신다. 잔은 각각이 다 모양과 문양이 달라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상남자의 시크릿 블랙을 골랐던 것 같다!!!
중국식으로 재해석한 가자미구이. 잘 구워진 가자미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중국 스타일의 향신료와 소스와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는데, 부드러운 생선살과 짭쪼름한 소스의 합은 정말 최상이었다.
이외에도 볶음밥과 무슨 누들을 또 시켰는데, 사진은 안 찍었다. 사진 찍기 전에 이미 누군가가 숟가락으로 퍼먹었기 때문ㅋㅋㅋ 두 메뉴도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레스토랑이고 술로 달리는 술집보다는 비스트로 느낌이 강한데,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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