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Seoul

갈비탕이 맛있는 "종각한우"

무소의뿔 2022. 10. 24. 14:37

을지로에 파견 나와 있는 친구와 오랜만에 점심을 먹었다. 원래 점심마다 헬스를 해서 점심 약속을 왠만하면 잡지 않는데,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라 도저히 헬스를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마침 다른 볼 일도 있고 해서 함께 점심을 먹으러 종각한우로 갔다.

옛 직장 바로 앞에 있는 고기집이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먹은 적도 몇 번 있긴 하지만, 주로 점심식사를 하러 많이 갔었다. 엄용백 돼지국밥과 함께 종각한우 왕갈비탕은 종각에서 내 최애 투 픽이다.

맛은 변함없이 훌륭했지만, 양이... 양이 너무 줄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갈비 살코기 양이 세 배는 되었는데, 너무 고기 양이 줄었다. 아무리 물가 상승률이 높은 시대라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게다가 가격도 1,000원 올라서 이제 한 그릇에 11,000원이다.

갈빗대 두 대를 한 그릇에 내오는데, 원래 진짜 저거의 세 배는 됐다. 너무 충격적이었다ㅠㅠ

친구가 시원하게 육회도 먹자고 해서 하나 주문했다. 육회 역시 맛이 참 훌륭했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냉동육이 아니라서 식감이 쫄깃하고 부드러웠다. 육회는 1접시에 20,000원.

다른 육회에 비해 고기가 분홍빛이 감도는데, 양념장과 조화가 훌륭해서 만족스러웠다.

맛은 변함 없지만, 창렬이 되어버린 양 때문에 이제 추억 속으로 묻어두어야 할 그 곳... 안녕 나의 종각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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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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