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Part.1 리뷰
무소의뿔
2022. 10. 4. 11:11
헬스장 트레드밀에서 인클라인 걷기를 하면서 정주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래 스페인 드라마 원작인데 한국판 리메이크로 나왔다. 인질극에 기초한 범죄물인데, 조폐국이라는 밀폐된 공간을 바탕으로 인질범과 경찰, 그리고 인질 세 그룹이 벌이는 갈등관계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서사 동력이다.
다만, 6화에 걸쳐 전개되기 때문에 극의 박진감이나 긴장감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 인물 간의 갈등 구도의 설득력도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있다. 전반적으로 극의 밀도가 낮은 인상. 조폐국 밖에서 벌어지는 유지태와 김윤진의 심리 갈등 구도도 반복이 되면서 신선함이 빠르게 소진된다. 김성오의 역할도 살짝 애매한 것이 사실.
박해수의 연기는 훌륭했다. 베를린 역을 맡아 극 전반에 무게감과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는 인물이다. 그에 비해 다른 인질범들의 연기 톤이나 역할은 다소 가볍게 느껴진다. 못 보던 배우들이 대거 활약하기는 하고, 연기 자체는 나무랄 데 없지만 뭔가 약간 이질감이 드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킬링 타임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드라마이다. 유산소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