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요리를 배워볼까
무소의뿔
2022. 9.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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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튜브 쇼츠를 가끔 보는데, 알고리즘 때문에 비슷한 유형의 영상이 자꾸 추천에 뜬다. 요새 즐겨보는 컨텐츠는 요리 영상인데, 특히 '1분요리 뚝딱이형'이라는 채널 영상이 자주 올라온다. 흔한 재료로 화려하진 않지만 맛스러운 음식을 뚝딱 만드는 영상인데, 나도 모르게 쇼츠 영상을 끝까지 보게 된다.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먼저 독립을 해야겠지. 내년 11월에 전세 만기인데, 내가 그 아파트에 실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금리가 높아서 걱정이다. DSR 비율도 이미 가득 차서 대출이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다. 그러면 전세를 한 턴 더 돌려야 하는데, 그러면 요리를 취미로 삼기까지 3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3년 뒤면 36살이 된다. 영락 없는 아저씨가 된다.
대회가 끝나면 쿠킹 클래스부터 다녀볼까. 나는 살면서 요리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나 한 끼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보면, 요리는 별로 효율성이 안 나오는 활동이다. 재료 구매, 손질, 조리 그리고 설거지까지, 들이는 품과 시간을 고려하면 그냥 돈 주고 사 먹는 게 훨씬 낫다. 하지만, 취미로 그리고 친목과 사교 활동으로 접근한다면 꽤나 해 볼만한 게 또 요리인 것 같다. 정성을 들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가벼운 술 한 잔과 함께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수 있다면, 밖에서 술 마시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
요리를 배워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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