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닝 Preview - 잇츠탠 서대문점을 선택하다.
하반기 대회 일정이 아직 안 나왔지만, 10월 중순으로 잡힐 것을 예상하고, 6월 중순부터 슬슬 태닝을 준비하기로 했다. 태닝을 하려면 당연히 태닝샵을 가야 한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한여름에 할 것도 없고 해서 태닝한다고 돗자리 깔고 바닥에 누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해선 태닝 안 되더라. 역시 돈이 최고다. 제대로 된 태닝을 하려면 역시 샵밖에 없다.
2019년에 바디프로필을 준비할 당시에 이미 한 번 태닝샵을 이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은 갖춘 상태!! 그런 내게 있어 태닝샵을 고르는 기준은 이제 딱 2가지이다. 첫째, 접근성. 둘째, 가격.
어차피 사람 몸이 다 거기서 거기이듯, 태닝샵 기계도 다 대동소이하다. 와트 수가 어떠니, 뭐가 어떠니 해도, 기계에 따라 결정적인 차이가 나는 것은 없다 이 말씀. 그렇다면 결정은 간단하다. 나의 주요 동선상에 놓여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면 된다.
네이버 지도
잇츠탠 서대문점
map.naver.com
아무래도 회사와 가까운 곳이 좋다. 네이버 검색에서는 잇츠탠 서대문점이 근방의 유일한 태닝샵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살포시 방문해 봤다. 걸어서는 15분 정도 걸리지만, 6월부터 어차피 내 발은 자전거이니 괜찮다.
간결하고 심플한 외관이다. 조금 디자인적으론 아쉬운 감이 없지 않지만, 뭐 태닝샵이 태닝만 잘 하면 아무 문제 없다.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 ~ 토요일 12시부터 21시까지 오픈을 한다.
작지만 상당히 깔끔한 응접실이다. 대기가 있을 때 여기서 대기하면 될 것 같다. 외관과 다르게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내가 좋아하는 모던 & 그레이 톤이다. 내부를 보면 확실히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닝룸은 또 오렌지 톤으로 마감했다. 사장님의 미적 센스 무엇?! 태닝룸은 세 곳이 있고, 다크태닝 2칸, 화이트태닝 1칸이 있다. 다크태닝은 에르고 머신과 스마트썬 머신 2가지가 있는데, 에르고 머신이 더 쾌적하고 색깔도 잘 나온다고 하지만, 나는 거지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썬으로 등록했다.
화이트 태닝은 누워서 받는가보다. 예전에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에서 누워서 태닝 받다가 기계문이 안 열려서 사람이 타 죽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라도 난 누워서 받는 태닝 기계는 못 이용할 것 같다.
기계들 외관이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예전에 다녔던 태닝샵 기계는 오랜 사용의 흔적이 있었는데, 여기는 정말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그런 깔끔한 느낌을 준다. 기대가 된다. 스마트 썬!!! 여름을 부탁해!!!
사실 5월 프로모션 때문에 서둘렀다. 30회에 서비스 3회 포함해서 총 33회에 약 40만원이니, 회당 12,000원 꼴이다. 주에 2회씩 꾸준히 받으면 대회 때까지 기간이 딱 맞을 것 같다. 잘 그을린 나의 섹시한 구릿빛 피부를 상상하니 벌써 설렌다.
잇츠탠 이용 시에는 해당 지점에서 로션을 구매해야 한다. 로션값이 비싸게 느껴지긴 하지만, 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태닝샵을 가는 의미가 없다. 사장님과 꽤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끝에 디자이너스킨 사에서 출시한 태닝 로션으로 결정했다. 12만원이라 가격이 좀 쎈 편이지만, 사장님 마인드 자체가 비싼 로션을 팔아 이문을 남기려는 장사꾼이 아니라, 진짜 태닝을 위해 합리적으로 함께 고민해 주는 듯하여 믿고 선택하였다. 아, 참고로 여기 사장님은 실제 보디빌딩하시는 선수시다. 나도 나름 벌크업한다고 해서 갔는데도 웜메 기 죽어라.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착색 방지 크림 하나 주시고, 6만원 짜리 보습제도 원가인 1만 5천원에 주셨다. 역시 참 헬서라 그런지 통이 크고 배포가 넓다. 얘네들도 사진을 하나 찍어둘 걸 그랬다.
이제 커팅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대회 준비의 첫걸음은 태닝샵 선택이었다. 앞으로 꾸준히 태닝하면서 멋있게 발전해 갈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잇츠탠,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