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eard
[Beard Diary.001] 수염 기르기 도전 3일차
무소의뿔
2022. 3. 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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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병이 도졌다!!!!!!
작년 가을에 넷플릭스에서 마이네임을 애청했는데, 조직 보스로 나온 박희순의 수염이 너무 멋스러운 것 아닌가!! 그 날것의 모습, 수컷의 향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래서 수염에 대한 욕망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더티섹시라고 하던가 이런 것을..?? 깔끔하게 정리한 포마드에 남자의 섹시함을 완성하는 수염이란... 너란 녀석...
나는 원래 모량이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내 모량의 형편없음은 내 온 삶을 통해 깨달았다ㅋㅋㅋㅋ 심지어 다리나 팔에도 털이 거의 없다. 수염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고 스스로 되뇌여왔다. 왜냐하면, 사는 동안 몇 번 수염을 기르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처참한 내시 수염 엔딩이어서... 4주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다시 다 밀어버리는 그런 참사의 반복이었다.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에도 한 4주 정도 길러보았는데, 결국 못 참고 밀어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봄이 되었고, 마침 시기도 딱 좋고 하니, 다시 수염을 본격적으로 길러보기로 다시 마음 먹었다!!! 그 결심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우한 폐렴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니는 시절이라는 사실이다. 이때 아니면 사회적 시선에 덜 영향 받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볼 시기는 다시 없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말이다.
이번에는 수염 가꾸는 법 공부도 본격적으로 하면서 체계적, 효율적, 효과적으로 길러봐야겠다. 희순이 형님 같이 멋스러운 수염을 갖게 되는 그 날까지 가쥬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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