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 섬&산] [035] 통영 연대도 2025. 5. 6. 화
드디어 일주일 간의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통영 연대도와 창원 저도를 돌아볼 예정이다.

달아항에서 연대도로 가는 배편을 타고 넘어간다. 배는 11시 출항인데 조금 일찍 펜션을 떠나서 근처의 수산과학관을 둘러보았다. 입장료는 3,000원인데 관의 구성이 알차서 아이가 있는 집이면 둘러볼 만하다.

안내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신 관광객을 제외하면 개인 단위 관광객은 몇 팀 없었다. 배를 타고 20분 즈음 가면 연대도에 도착하는데, 여기 선장님이 정말 킥이었다. 이런 작은 배에 머무를 입담이 아닌데, 정말 배꼽 빠지게 정신 없이 웃다보니 연대도에 도착했다.

작은 섬이라 둘러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마을 뒷길로 우선 연대봉을 오르고 다른 코스로 내려오는 루트를 선택했다.

연대봉으로 바로 지르는 길은 등산로 초입에는 표시가 안 되어 있다. 북바위 전망대 방향으로 우선 진행하면 된다.

100m 정도만 가면 데크 길이 나온다. 좌측의 데크 길로 올라야 바로 연대봉으로 갈 수 있다.

조금만 올라도 시야가 좋다. 좌측에 보이는 두 섬은 가려져서 그렇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저 섬이 바로 만지도이다. 그리고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있다.

오래지 않아 연대봉에 도착했다. 전날 비가 와서 온 산이 젖어 있었다. 촉촉한 산길을 걸으며 산새소리를 듣다보면 금방 연대봉이다.

인증용 기념 사진을 남겨본다.

연대도까지 왔는데 출렁다리를 안 탈 수 없다. 돌아가는 배편은 아예 만지도로 준비를 해놔서, 출렁다리를 건너서 만지도에서 식사를 하고 달아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연장이 100m에 달하는 엄청난 길이의 출렁다리이다. 다리가 없었을 때에는 연대도와 만지도를 오가려면 배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 섬 주민들에게는 한 세계가 다른 세계와 만나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지 않았을까?

출렁다리를 지나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만지도 포구가 나온다. 이번 등정도 성공적이다.

아예 1박을 하며 연대도와 만지도를 천천히 트레킹하는 코스도 고려해 볼만 하다. 작은 섬들이라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내해의 풍광을 흠뻑 즐길 수 있다. 가구도 몇 없는 진짜 작은 섬들이다.

배까지 시간이 있어서 섬에서 점심을 즐기기로 했다. 선택지가 몇 개 없기도 해서 전복해물라면을 택했다.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통영 지역 막걸리인데 꽤 먹을 만했다.

매운맛과 보통맛 중 고를 수 있는데, 맵찔이라 보통맛을 골랐다. 하지만 매운맛으로 먹어도 충분할 뻔했다.

만지도를 올 계획이라면 배 시간을 잘 확인하도록 하자. 15분을 기억하도록 하자. 이렇게 35번째 섬&산 여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