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극장에서 '무파사 라이온 킹'을 봤다. 2019년에 라이온 킹을 3D로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극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4DX로 봤는데, 3D처럼 입체감이 있지는 않지만 화면도 크고(좌우의 벽까지 모두 스크린이 된다), 의자도 흔들리고, 바람도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4DX를 처음 경험해 보는 터라 몹시 재밌었다.
하지만 영상과 연출의 수려함에 비해 스토리는 다소 아쉬웠다.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의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기존 원작과의 설정도 일부 붕괴되었다. 원작에서는 스카가 무파사의 친동생인 것처럼 나오는데,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는 그 복잡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개연성이 다소 아쉽다. 스카 입장에서는 무파사를 두 번이나 구해줬는데, 심지어 무파사를 위해 싸우다가 스카가 되었는데...
사라비랑 잘 되도록 밀어줄 듯하더니 통수를 오지게 갈기는 무파사다. 무파사라는 알파메일에게 연인을 빼앗긴 베타메일 스카의 울분이 느껴졌다ㅋㅋㅋ
아, 티몬이랑 품바는 거의 뭐 역할이 없다...